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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0. 00:47

Energy
The Apples In Stereo | New Magnetic Wonder, 2007



벌써 금요일이다. 시간 정말 빠르네..
최근 2주내에 이직, 조직개편 등으로해서.. 6명 정도를 자주 보기가 힘들어졌다.
다들 좋으신 분들, 좋은 친구들인데 자주 얼굴보기 힘들어지거나 못만날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니 아쉽다.
오늘도 환송회하고 돌아오면서 생각한 것이지만..
언젠가 내가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인연이 안끊어졌으면 한다.

환송회가 끝나고 집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를 타려고 좀 헤매느라 많이 걸었다.
어느새 땀이 흠뻑.. ㅋ
워낙 타고난 길치라서 이러저리 헤매다가 결국엔 막차 놓치고 지하철타고 오긴 했는데.
많이 걸었더니 소화도 다 되고 오히려 상쾌한 기분까지 든다.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고..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이리저리하다가 어머님한테 들켰단다.
그래서 말을 했는데.. 어머님 曰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너의 모든 것을 주지는 마라"
첨에 이말을 듣곤 어머님도 참..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람 생긴 친구 김세게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사실 잘 모르겠다. 그 말씀이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생길지도 모르는 상처에 대한 자기 방어를 위해서는 필요할지도..

이번 주말에 가족끼리 가기로 했던 제주도 여행을 10월달로 연기했다.
아무래도 장마가 시작되고 또 주말에 비도 많이 온다고 하니 부모님이 많이 걱정되셨나보다.
돈도 제법 드는데 비때문에 제대로 못놀까 싶어서..
근데.. 나 진짜 여행이 필요하다.
바람이 너무 쐬고 싶다.
칙칙한 도시의 이런 냄새말고.. 상쾌한 냄새가 필요하다.
어디 갔다올까.. 하다가 기름값 생각하니.. 참..
그리곤 갑자기 낮에 본 대담화인지 뭔지 그것까지 생각나버렸다.
촛불시위나 갈까보다.

이 놈의 오피스텔은 관리비가 왤케 비싼건지..
매번 월급날 며칠 전.. 요맘때에 고지서가 날라오는데 매번 다가올 월급날의 기분을 확 깨버린다.
어렵게 이 곳으로 이사한터라 왠만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지는 못하겠지만.. 흑..

또 밤이다. 늦은 밤.
술도 한잔밖에 안마셨는데 왜일케 수다스러워진거지.
이렇게 주절거리는 것도 좋지만 이런 얘기는 직접 해야 제맛인데.. 큭..

또 마음을 열어보고 싶다.
또 상처를 받아도 좋다.
그냥.. 진심으로 대하면 언젠간 누군가가.. (받아주려나? 큭)

즐거운 금요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달리느라 지치셨을텐데..
모두들 에너지 만땅 채워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The Apples In Stereo의 Energy.
그리고 박X스 한 정수기(?)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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