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7. 20:57
Someone To Save You
One Republic | Dreaming Out Loud,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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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무려 인천까지 가서 술 마시며 놀다가 차 안에서 자고 오늘 아침 일찍 집에 와서 또 잤다.
유부남들의 대화에 감히 낄 수가 없었고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항상 어려워 하는 처지라서,
재밌게 얘기만 듣다가 하소연도 좀 해보고.. 뒷담화도 좀 하고.. 뭐 이러다가 술이 취해버렸다.
대리 운전 부르기는 돈이 아깝고.. 찜질방 가려니 시끄러울 것 같고..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그냥,
인천 시청앞에 차 세워두고 내비게이션으로 장미란이 나오는 무릎팍도사 재방송을 보면서 실실거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날이 밝아오고 있더라.
어찌되었든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잘 놀고.. 오늘은 잘 쉬었다. 내일 회사는 어찌 갈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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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빼먹지 않고 보는 편이라서 점심먹으면서 챙겨 봤더랬다.
셔틀콕이 저절로 달라붙는 진기명기, 진상토닉, 박명수옹의 각목, 뚱벽.. 등등 너무 웃었다.
한참 잘 웃고 마지막즈음에 전국체전관련해서 영상이 나오면서 웬 배경음악이 나오는데,
너무나도 귀에 익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수며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본래 음악들을 때 밴드 이력이니 앨범 지식이니 이런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처럼 어디 배경음악으로 쓰이거나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 중에서 귀에 익은 곡이 들리면,
무조건 제목을 기억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데.. 이 노래는 당췌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고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최근 들었던 앨범들을 뒤적거리면서,
한 곡 한 곡씩 FF를 해가면서 다 들어버리는 무식한 방법을 사용해버렸다. 한마디로 뻘짓을 했을까나..
그렇게 한두시간 스릴넘치고 귀속에서 비명을 지르고 손가락이 아파오는 노래찾기게임에 열중하다가,
결국은 찾아내고야 말았다.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러버렸다. 브라보~!!! ㅋㅋㅋ
여튼.. 무한도전 보셨던 분들 중에 이 노래 궁금하셨던 분들은 위의 곡을 들어보시길..
One Republic의 Someone To Save You라는 곡입니다.
작년 겨울쯤에 몇 번 듣고 꽤나 마음에 들어했던 One Republic
최근 곡이고 꽤 인기있는 밴드라서.. 저작권 때문에 문제될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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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서든 연인으로서든.. 사람과 친해지려면 어느 선까지 나를 보여줘야 할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꺼내기 어려운 얘기하고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도 친해질 수 없고 오히려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면
점점 그 해답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