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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8. 18. 20:20
오전에 나가면 햇볕이 강해서 몰랐는데,
저녁되고 나서 인적 드문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바람소리도 쌔~앵 나고..
뭐랄까.. 을씨년스럽군요. 공포영화 분위기..

오랜만에 흘러간 옛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분위기 탓이랄까..
오후엔 그럴만한 일도 있었고..
이미 고인이 되버린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노래입니다.
언젠가부터 가요를 거의 듣지 않게 됐는데 이렇게 들으니 새삼 다른 느낌이 드네요.
내 눈물모아라는 노래도 생각나고..

내일 부산에 내려가면 집에 있는 카세트테잎들이나 들고 올까 생각중입니다.
대학교 2학년때였나.. 제 동생이 제 워크맨 몰래 들고가서 고장내놓고 배짼이후로,
카세트테잎은 찬밥신세였거든요. 좋은 곡들 꽤 많은데..
그 뭐라그러지.. 길거리표.. 맞나.. 암튼.. 1500원 주면 살 수 있었던 복사판 테잎도 많구요,
고딩때 폼 잡을 꺼라고 모으던 팝송들.. Mr. Big. Celine Dion. Suede. Metallica 등등..
라디오에서 나오던 서태지의 하여가 직접 녹음해놓은 거..
기타 등등.. 제법 쌓여 있어요.
참. 제일 아끼던 하수빈 1집도 있구나.. 크하핫~^^*



또 다른 시작
서지원 | 서지원 1집, 1994


바람속에 깨어나던 추억 추억
서글픈 마음뿐인데 쓸쓸한 마음뿐인데
미안함에 방황하던 그때 그때
여린 너의 가슴 가득한 그 상처 때문에




+ 더위를 먹었는지 제가 요즘 비실비실거립니다. 건강 조심합시다!!!